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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인의 달 맞이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조직지원부 사원 이한솔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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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한솔/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조직지원부

이한솔/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조직지원부 ⓒ헤드라인제주
“장애인식개선교육까지 받아야 되?”라고 묻는 직장인 친구가 있다. 사회복지사로서 직장인 친구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장애를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장애인식개선교육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말한다.

그 질문에 내가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은 2017년 11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을 통해 2018년 5월부터 법정교육으로 의무화됐어.” 

라고 형식적인 대답보다 개인적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왜 받아야 할까?”

라고 되려 물으면

“법정의무교육이기 때문이지. 하하.”

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것이 대한민국 현대사회 안에서 장애인식개선교육에 대한 대부분의 비장애인의 통상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비장애인이 장애인과 함께 근무를 하게 된다면 어떨까? 직장이라는 조직은 상하관계가 뚜렷하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철저히 성립하게 된다. 즉, 직장 내에서 만큼은 각자의 불편함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기서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은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장애인보다 비장애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장애인은 몇 가지 결함을 가지고 있을 뿐 비장애인과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판단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우리는 어릴 적부터 노출된 미디어를 통한 행복한 결말에는 장애가 없었다. 장애가 극복되거나, 소멸됨으로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 우리는 휠체어를 탄 왕자, 사랑받고 자란 중증장애 공주를 본 적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오늘날 비장애인에게 ‘장애’란 너무나도 낯선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한 치에 망설임도 없이 장애인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는 누구나 후천적 장애를 얻어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비율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후천적 장애를 얻고 나서야 비로소 장애를 이해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인간만이 할 수 있다. 인간은 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지식을 쌓아 지금 현대사회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이해하려면 장애인식개선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간접으로 장애인의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전환하고 장애인이 지역사회 일원이 되도록 장려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후대의 삶이 장애인식개선교육을 통한 장애의 이해가 아닌 장애인식교육조차 없이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는 세상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한솔/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조직지원부 >

출처 : 헤드라인제주(http://www.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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