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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상반기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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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되, 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작은 바람으로 시작된 동행팀의 탐방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으며 장애인 이동권 제약 등의 현실적 문제를 공유하고, 사회적 벽을 허물기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데 의의가 있다. 지난해 개정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편의증진의 날'(매년 4월10일)이 지정된 후 처음 시행되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14년째 '아름다운 동행'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가고 있는 존셈봉사회 공직자들과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장애인 가족들은 봄 나들이를 함께 하며 관광체험을 통해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사회적 개선과제를 모색했다.

 

이번 봄철 탐방 행사는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의 산방산 유람산 투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올레 10코스의 해안선을 운항하는 체험 관광이다. 당초 강풍과 비 예보가 있었으나, 이날 오전 화창하고 바다 날씨는 양호해 정상적 운항이 이뤄졌다. 

주말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 가운데, 운항이 수려한 해안경관 투어를 하는 50여분의 운항시간을 제외하고는 승선하는 과정과 하선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장애 관광'은 아직 멀게만 느껴지고, 현실적 벽은 여전히 컸다. 그럼에도 이날 탐방은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혼자서는 힘들어도, 함께 하면 어려움이 반으로 줄었다.


모처럼의 현장 탐방에 동행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규열씨는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맑은 날씨에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평소에는 바다를 구경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요한씨도 "오늘 파도가 많이 쳐서 멀미를 조금 했다"면서도 "유람선 안에서 제주의 좋은 경치를 보고, 맛있는 점심식사도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존셈봉사회에 가입해 오늘 동행에 처음으로 참여했다는 고수완씨는 "비장애인들은 어렵지 않게 탑승할 수 있었지만, 장애인들은 탑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총괄 진행한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는 "함께 동행하면서 우리가 추구해 온 장애인 이동권 확보, 차별철폐의 노력이 어느 정도 반영되었는지를 몸소 느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해 본다"면서 "현장 체험에 참가한 한 사람 한 사람의 만족도가 곧 장애인 차별철폐 노력의 척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 "동행 과정에서 맞닥뜨린 불편한 상황이 있었다면, 그것이 곧 현실이자 우리가 함께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이다"면서 "오늘 우리가 함께 가고자 하는 곳에 동행하며 마음의 문을 열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다는 점,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아침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이뤄진 출발 행사에서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기자는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 동행행사가 어느덧 14년째, 횟수로는 27회째를 맞고 있다"면서 14년차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제주도청 존셈봉사회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윤 대표는 "우리가 함께 하는 이 동행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소중한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시작한 이 만남이 해를 거듭하면서, 가로막혀 있던 벽들이 하나둘씩 허물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많은 보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혼자서는 힘들고 제약요소도 적지 않은 상황으로,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하나씩 풀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 한태만 회장은 "지난해 국회에서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 일부 개정되었고, 편의시설 인식제고와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4월10일을 '편의증진의 날'로 지정됐다"면서 "올해 1주년을 맞이하는 ‘편의증진의 날’은 그동안 헤드라인제주가 십여년 이상 펼쳐온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캠페인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장애인 당사자 여러분들이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이동에 제약받지 않고, 이동과 접근이 보장받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동행팀을 응원했다. 

제주도청 존셈봉사회 강은숙 회장은 "'열 사람의 한 걸음' 첫 만남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한데, 어느덧 열네 번째 만남을 이어오게 된 것은 우리가 ‘함께’였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만남을 이어오는 동안 장애인에 대한 ‘보편적 권리’로서의 이동권 확보,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 그리고 소통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 등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한 한 걸음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해 본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올해는 존셈봉사회가 열일곱 살이 되는 해이기도하다. 이 길의 흔적에 여러분과 함께한 '동행'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지치지 않는 뜨거운 마음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서로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며, 존셈봉사회는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제주도전세버스운전자협회 강정필씨(직전회장)는 동행팀의 이동수단인 대형버스 1대를 무료로 지원함은 물론 여행안내 재능기부를 펼쳤다. 강 전 회장은 아름다운 동행행사가 처음 시작된 2011년부터 올해까지 27회차 연속 지원 및 참가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 헤드라인제주(http://www.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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